“제주에 학술적·관상적 가치가 뛰어난 우리의 토종 물고기를 전시할 공간이 마련된다며 제가 소장하고 있는 물고기를 아낌없이 기증하겠습니다”

 토종담수어 연구가 최현호씨(48·광주시 남구)의 토종담수어 사랑이 제주에까지 뻗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씨는 최근 제주를 방문, 교육청과 박물관 등을 돌아다니며 “그 동안 사진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각종 토종담수어를 제주의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시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씨는 “극심한 환경 오염과 가속화되는 생태계 파괴 앞에서 우리의 토종담수어는 설 곳을 잃고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며 “누군가 주체가 되어 전시공간만 마련한다면 (내가)소장하고 있는 90여종의 담수어를 무상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10여년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토종담수어 보존을 위한 각계의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토종담수어 전시관 설립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인물.

 최씨의 이런 노력으로 강원도에는 현직 목사가 중심이 돼 10억원 규모의 전시관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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