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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으로 치르는 미리 산수연
고 미 기자
입력 2017-11-08 (수) 20:36:35 | 승인 2017-11-08 (수) 20:37:59 | 최종수정 2017-11-08 (수) 20:37:59

순동 김종호 다섯 번째 시집·첫 개인전 진행

애월로 점철된 고향 제주 사랑 펜·붓에 옮겨

 

 

순동 김종호 애월문학회 초대회장이 글과 그림으로 산수연을 미리 치른다.

32년간 중등미술교사로 교단에 섰던 김 초대회장은 2007년 월간 「문예사조」신인상으로 등단하며 붓과 펜을 번갈아 잡았다. 함축된 단어로 다 풀어내지 못한 세상에 대한 고민과 어른의 생각을 5년 넘게 제민일보 지면을 통해 풀어내기도 해다.

그동안 15번의 제주미협 회원전과 4권의 시집 말미에 공들여 쉼표를 찍었던 김 초대회장은 80을 바라보는 시점에 시집과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돌쟁이의 서툰 걸음이 큰 산 몇 개는 거뜬히 넘고, 스스로 길이 돼 바다에 이를 시간에 남긴 흔적들은 마침표 보다는 말줄임표 느낌의 여운을 남긴다. 푸른시인선 10번째로 출간된 「날개」(푸른사상·8800원)는 별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새벽빛에 고내 오름을 오르고, 애월 바다에 잔술을 건네며 고백하는 백발의 소년을 품었다. 시어 하나 하나에 힘이 실렸지만 모아 읽으면 오히려 차분해진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동안/우리는 서로 바라보지 못하고/부스럭거리는 그리움을 밟으며/서로 다른 길로 손을 흔들며 떠나야 한다…”(‘길을 찾다’중)는 시인의 낮은 읊조림이 산중 사찰의 풍경소리처럼 귀에 매달린다.

김종호 작 가린돌 앞바다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한 것들에 캔버스는 유용한 무대다. 시집 한 권을 읽듯 감성 넘치는 붓 터치로 제주의 시간을 담아낸 작품들은 4~8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010-9838-1285.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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