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아츠 서귀포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11일, 18·19일 창작 초연 등 풍성함 예고

모던아츠 서귀포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11일, 18·19일 창작 초연 등 풍성함 예고

 

서귀포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가을걷이가 눈과 귀, 마음까지 호강하게 한다.

서귀포 김정문화회관 상주단체인 모던아츠(대표 홍정호)의 서귀포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모던아츠는 지난 2005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여 ‘제주를 대표하는 공연 예술 콘텐츠’라는 씨앗을 심고 지금껏 키워왔다.

오는 11일과 18·19일 서귀포 김정문화회관를 달구게 될 이번 페스티벌은 제주를 토양으로 만들어진 창작 오페라가 초연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페스티벌 첫 날인 11일 오후 1시와 5시에는 홍요섭의 창작 오페라 ‘청혼’이 첫 공연된다. 러시아 출신 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시골 노총각 ‘수길’과 이웃에 사는 노처녀 ‘혜윤’, 그리고 혜윤의 아버지 ‘채씨’가 스토리를 끌고 가는 코믹하면서 경쾌한 느낌을 현악 사중주에 맞춰 풀어간다.

18일 무대에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올려진다. 모차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을 토대로 알레산드르 푸시킨이 쓴 희곡(1830년)을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한 막 짜리 오페라(1898년)로 만든 작품으로 이미 100년 이상 숙성된 구성이 오페라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19일에는 모던아츠를 이끌고 있는 홍정호 대표의 창작 오페라로 ‘어쩔 수 없이 비극배우’이 관객을 만난다. 안톤 체호프의 단막 희극을 소극장 오페라로 창작한 작품으로 국가공무원 과장이자 가장인 주인공 똘까초프가 그의 친구 무라슈킨의 아파트에 들러 나누는 삶의 이야기가 마치 나와 주변의 일처럼 다가온다. 문의=010-3077-8888.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