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일주일새 ℓ당 14원 급등 1605.4원 서울이어 전국 두 번째
경유도 11원 오르며 1402원 상승폭 전국 2~3배 100원 정도 비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기름값이 4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더구나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2~3배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역경제와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1원 오른 ℓ당 1512.1원을 기록해 15주 연속 올랐다. 또한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4.5원 상승한 1304.1원으로 16주 연속 올랐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주대비 14.8원 오르며 전국보다 4배 이상 상승했다. 이로 인해 도내 가격은 1611.6원을 기록, 서울(1620.8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전국보다 ℓ당 99.5원이나 비싸다.

제주지역 휘발유가격은 올해 1월초에 1600원을 넘었다가 유가하락으로 14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10개월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또한 도내 경유가격 역시 전주보다 ℓ당 11.8원 오른 1402.2원으로 서울(1418.1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고, 전국보다 98.1원이나 차이가 났다.

최근 한달간 기름값 상승추세를 보면 휘발유의 경우 전국은 8.8원 오른 반면 제주는 31.8원이나 뛰었다. 경유 역시 전국은 9.8원 상승한 사이에 제주는 38원이나 오르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갑절이상 더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 감산 참여 발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 고조, 미국 달러화 약세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제주지역의 경우 해상물류비용 등의 추가되고, 섬지역적 특수성에 따른 유통구조로 인해 유류값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도내 기름값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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