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대퇴골 전염(내염전)은 대퇴골의 몸통을 기준으로 대퇴골 근위부(머리부분)가 앞으로 돌아간 상태를 의미하는데 경골 내염전과 더불어 내족지 보행(안짱걸음)을 하는 흔한 원인중의 하나이다.

대퇴골 전염(내염전)은 3-5세 사이에 흔하며 여아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부모에서도 그 증세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변형이 있는 환아는 특징적으로 "W자 형태(TV위치)"로 앉거나 엉덩이를 발위에 얹쳐서 앉으며 차렷자세로 서 있거나 걸을 때 슬개골(무릎뼈)이 서로 마주 보는 경향을 보인다. 달리기를 할 때도 약간 어색하고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럴 때는 한번 이 변형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짱걸음을 하는 3세 이상의 어린이를 검사해보면 고관절의 내회전이 외회전보다 훨씬 증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개 고관절의 회전 범위는 90-100도 사이에 있는데 이 중에서 내회전이 70도 이상되는 경우에 이 변형에 해당된다. 내회전이 90도 이상이면 중증이라 할 수 있다. 안짱걸음은 일반적으로 4-6세에 가장 심하다가 치료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대퇴골 전염(내염전)의 감소와 더불어 성장하면서 하지하부 경골의 내염전 현상이 7세까지 1년에 1.5˚씩, 7세에서 15세까지 1년에 1˚씩 자연적인 교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퇴골 내염전이 있으면 안짱걸음으로 인해 걷거나 뛸 때 모양이 좋지않아  보이지만 이로 인한 장기적인 후유증이나 운동장애 등은 없다는 보고가 많다. 이 변형은 비술적 요법으로는 별로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스트렛칭이나 TTLL과 같은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8세 이상이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이 고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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