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아동과 부모 모두에게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재)제주여성가족연구원,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제주지회가 공동 주관한 '제10회 아동학대예방 세미나'가 14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김홍석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박사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이나 홍보로 인해 제주지역 아동학대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모들은 자녀 교육 과정에서 학대와 훈육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석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박사의 '제주지역 아동학대 실태 및 예방대책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625건, 2015년 467건, 지난해 60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2014년 288건, 2015년 250건, 지난해 275건으로 확인됐다.

또한 아동학대 행위자별 현황은 친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친모가 그 뒤를 이었다.

김 박사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확대와 인력 충원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현장에서 교과목을 활용한 아동교육 강화와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를 위한 법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생애주기별 아동학대 예방교육 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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