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의장.

신관홍 의장 제35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15일 "제주가 안고 있는 과제는 '어느 누구가 아닌 우리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황국 부의장이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이어 "인구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쓰레기, 교통, 주택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급기야 쓰레기 처리 요일제와 30년만에 제주교통체제 개편이 이뤄진 것은 물론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주민 반발, 양돈장 악취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확보와 지방분권, 4.3 완전해결, 강정마을 구상권 문제 해결 등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서는 "전향적인 심의를 통해 제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가 편성한 내년도 살림살이는 올해보다 13.05% 증가한 5조297억원 규모다. 당초예산 기준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복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교육청도 올해보다 1764억원이 늘어난 1조896억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전국 최초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신 의장은 "복지예산이 1조원을 돌파하게 됐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가 등 교육행정에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며 "하지만 대중교통과 버스준공영제 예산은 계속 늘 전망이고, 청년일자리 예산은 미약하다. 더구나 부동산 거래 감소로 세입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예산의 누수나 낭비가 없는지, 우선순위는 맞는지 등을 살펴 도민세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사회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해결을 위한 원 도정의 '유연한 협치'를 주문했다.

신 의장은 "제주도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제2공항 입지 사전 타당성 용역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5가지 합의사항은 사실상 제주도가 성산읍대책위에서 요구해온 사전타당성 용역 의혹에 대한 검증 요구를 전면 수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갈등해결을 위한 제주도정의 유연한 협치가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또 "이제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결에 전기가 마련된 만큼 도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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