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언론인·수필가 김경호 옹 두 번째 단평집 「로미오는…」

1990년대 초반을 살피는 짧은 글

전 언론인·수필가 김경호 옹 두 번째 단평집 「로미오는…」

 

전 언론인으로 한국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제주수필문학회·녹담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송 김경호 옹(80)의 펜 끝은 정정하다.

2016년 「현자는 물러날 때를 안다」에 이은 두 번째 단평집 「로미오는 읽었으나 줄리엣은 못 읽었다」에서 김 옹은 1990년대 초반 신문에 연재했던 짧지만 생각을 끌어내는 글들을 정리했다. 지면에 싣다보니 자수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당시 시대 상황이며 제주 사정을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금처럼 전국에서 한꺼번에 대학수학능력평가를 치르지 않던 시절 ‘후기대’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기 위해 ‘전쟁’을 치렀던 기억은 40대 후반 이상에게만 남아있다. 시간은 흘러도 사람 사는 것은 같다는 교훈도 담았다. 성민출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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