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외도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열린 현장설명회.<강정효 기자>
국내 최고(最古) 우물 군집이 발견된 외도동 선사유적을 보존할 수 있는 해법은 없는가.

23일 외도동 유적 현지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지역주민과 제주도 문화재 위원들이 참석, 출토유물과, 발굴현장을 둘러봤다.

현재 외도동 유적은 신제주-외도간 도로 확·포장 공사 구간 내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유적보존과 도로개설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역주민들은 유적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도로 개설이 1년이상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유적지 인근의 토지를 제주시가 매입해 주기를 희망했다.

고창석 제주도문화재위원도 “유적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보존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발굴단은 이 지역이 기원 전후, 즉 탐라국 초기 대규모 주거집단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우물에 대한 구체적 연구와 함께 인근 지역의 확대발굴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발굴현장을 다녀간 고고학자들도 유적의 성격이 국가문화재급에 해당한다며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외도동 유적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이 곳이 개발의 외풍을 비교적 받지 않은 채 남아있는 탐라국 초기 대규모 선사 마을터라는 데 있다. 유적 보존의 당위성은 이미 갖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발굴조사단과 관련 학자들과 협의, 유적 보존 방안과 도로 개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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