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험생이 교육부의 수능 일주일 연기 발표 직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서점을 찾아 문제집을 고르고 있다. 고경호 기자

교육부 수능 연기 발표 직후 서점 돌며 문제집 구매
서점들 재고량 부족에 '허덕'…새로 주문하느라 분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진 여파로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제주지역 수험생들이 문제집 구하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15일 교육부의 수능 연기 발표 직후 문제집을 미리 버렸거나 남은 일주일을 새로운 교재로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이 늦은 시간에도 서점으로 몰려들고 있다.

15일 오후 10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한 서점을 확인한 결과 수능 문제집 코너에는 급하게 서점을 찾은 수험생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봉투형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은 물론 마무리 학습을 위한 요점정리 교재 등은 이미 동이나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수험생들도 많았다.

서점 관계자는 "시험장에서 볼 교재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미리 버린 수험생들부터 남은 일주일을 준비하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려는 학생들까지 쉴 틈 없이 서점을 방문하고 있다"며 "교육부 발표 직후 현재까지 40~50여명의 수험생들이 문제집을 사러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제주시내 또 다른 서점은 몰려드는 수험생들로부터 책 주문을 받느라 분주했다.

이미 수능 관련 서적 대부분을 반품해 남아있는 재고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서점에서 만난 한 수험생은 "필요한 책이 없어 불가피하게 주문을 부탁했다"며 "친구들 모두 그야말로 '멘붕'이다. 남은 일주일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필요한 교재를 확보하느라 여러 곳의 서점을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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