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신분 검찰 출석 부담 작용한 듯
16일 춘추관 브리핑서 입장 발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자금 3억원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전 수석의 사의 표명은 현재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현직 수석의 검찰 출석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전 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그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사의표명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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