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들어 처음 맞는 새봄은 ‘봄빛’만큼이나 화려한 음악 선율과 함께 여는 것도 좋음직하다.봄기운이 새록새록 돋는 요즘 도내 음악단체들이 앞다퉈 신춘음악회를 열고 있어 음악인과 애호가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새천년 신춘음악회는 제주청소년오케스트라가 22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 ‘제16회 정기연주회’로 시작해 제주시립예술단이 24일,한라윈드앙상블은 오는 26일 배턴을 이어받아 도문예회관에서 차례로 ‘2000년 신춘음악회’를 꾸민다.

 24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제주시립예술단은 상임지휘자 이동호씨 지휘로 비발디의 ‘바이올린과 현악합주를 위한 합주협주곡 8<사계>’전곡을 연주한다.‘봄’ ‘여름’ ‘가을’ ‘겨울’을 차례로 들려주는데 음악선율 속에서 계절감각을 비교하면서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는 연주감상법이다.

 바이올린 협연은 KBS교향악단 악장인 전용우씨가 맡아 연주회를 빛낸다.전씨는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스위스 메뉴힌 음악원을 졸업했다.KBS교향악단,바로크합주단,카로스타악기앙상블 등을 지휘했고,한국음악협회 제정 ‘97한국음악가상(기악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이날 연주회에서는‘남촌’‘님이 오시는지’‘나물캐는 처녀’‘언덕에서’‘그리운 마음’‘동무생각’ 등의 봄맞이 합창곡을 통해 새봄이 기운을 전해준다.무료.문의=750-7514,7515

 26일 무대를 꾸미는 한라윈드앙상블은 김승택씨 지휘로 무대에 올라 관악의 힘찬 선율로 새봄을 연다.이날 연주회에는 힘찬 관악 울림과 우아아고 부드럽게 연주되는 목관연주가 조화로운 ‘밴드타임’,너무나 귀에익은 ‘베사메무쵸’,「집시의 일생」중 ‘예언가’,‘헨리멘시니 이야기’‘레미제라블’‘하이프레샬’등 10여곡이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운다.마림바 오승명씨가‘예언가’협연자로,트럼펫 남창효·원석호·장경덕씨가 ‘3인의 추기경’협연자로 나서 무대를 풍성하게 해준다.또 우창용씨는 ‘재즈모음곡’중 앨토색소폰 독주로 연주력을 과시한다.

 한라윈드앙상블은 본 연주에 앞서 오후 7시부터 문예회관 로비에서 연주분위기를 돋우는 로비콘서트도 갖는다. 입장료 일반 5000원,학생 1000원.751-1155.<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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