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여가시간을 ‘TV시청’으로 소일하는 등 여가활용에 대한 이해와 여가공간·프로그램 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교장 권중목) 편집부가 1·2학년 학생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설문조사’결과,남학생의 31.9%·여학생의 39.2%가 여가시간에 ‘TV시청’을 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재미있어서’(남학생 40.7%·여학생 40.6%)를 꼽았다.

 특히 1학년의 경우 전체 61.5%가 하루평균 1~3시간 TV시청을 한다는 응답하는 등 여가 시간 대부분을 TV시청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또 여가시간에 △음악감상 △독서 △운동 △수면 △게임 등을 한다고 답하는 등 다양한 여가 활용에 대한 이해부족과 함께 청소년들의 여가활용공간과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의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은 ‘쇼·오락 프로그램’인데 반해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응답은 1학년인 경우 0%,2학년의 경우 1.2%에 그치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프로그램 선별에 따른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신문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학생이 ‘연예·스포츠 기사’를 읽는다고 답하는 등 유행에 민감하고 영상매체와 친숙한 ‘Z세대’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진학문제와 관련한 질문에서 응답 학생의 40% 이상이 2학년까지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2학년에 가서 진로를 수정하는 등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적성이 무엇인지 몰라서(30.9%)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서(23.4%) △최종실력에 맞게 선택하기 위해서(20.4%) 등을 꼽았으며 ‘진학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부모와 희망이 달라서’ ‘졸업후 취업을 해야 하므로’ ‘대학에 진학해야할 이유를 몰라서’등의 응답도 있었다.

 진로결정때 의논 상대에 대해 남학생의 경우 ‘교사(28.3%)’,여학생의 경우 전문상담자(35.7%)’를 선호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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