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의원 "계획수립 용역 예산 '0원'"
원 지사 "공론화 방식 도입해 문제 해결"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탐라문화광장 활성화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홍경희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356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도정이 적극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도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앞서 광장을 채울 문화?관광 콘텐츠의 활성화 방안이 미흡함을 지적했지만,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시설 유지보수와 단편적인 문화프로그램에 한정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의 예산 편성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탐라문화광장은 거대한 인프라만 덩그러니 남아 도민과 관광객이 찾지 않는 곳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관리사무를 제주시로 이관했다고 해서, 활성화를 위한 역할까지 제주시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문가가 아니면 논의자체가 어려운 문제는 용역을 통해 해결하고 지역주민이나 갈등 당사자의 의견을 담는 게 더 빠른 경우가 있는 만큼 공론화 방식을 도입해 당사자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협치 실현의 방법론 중 하나라 생각한다"며 "탐라문화광장이야말로 이런 방식이 적절한 게 아닌가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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