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정책이슈 보고…오일장개편추진단 등 제안

최근 이농현상에 따른 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시설 노후화, 대형마트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오일장의 기능과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방안으로 생활권 중심의 육성 등이 제안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은 20일 정책이슈 브리프 '제주지역 오일장, 생황권 중심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오일장은 과거 식료품, 생필품 등의 유통이 이뤄지는 상업활동 공간이자 주민간의 친교, 정보 교환, 오락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지역공동체 공간이었지만 최근 환경이 변화하면서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 시장은 새로운 시장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시설현대화 등을 통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한 상태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시장 여건 및 특성에 따라 계획돼야 한다"며 "시장 기능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시가지형 오일장은 젊은층을 유인할 수 있는 '청년몰' 등의 기능 도입을, 농어촌지역형 오일장은 가칭 오일장개편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주민 참여 확대 등의 대책을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오일장의 변화를 충분히 인식하고 오일장별로 특화된 계획을 세워 나간다면 오일장은 새로운 지역관광자원이 되는 것은 물론 주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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