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익 교육의원.

제356회 도의회 정례회 교육행정질문
윤춘광 부의장·오대익 교육의원 문제 제기
연간 100억원 투자 특성화고 취업률 저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유아교육 진흥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질타가 나왔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21일 열린 제356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인간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유아기인데 이석문 교육감의 55개 공약 가운에 유아교육 관련 공약은 하나도 없다"며 "도교육청의 유아교육 분야 예산도 2017년 기준 전체 예산의 0.61%로,  1%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교육의원은 "다수가 찬성하는 단설유치원이 제주에는 없고, (이 교육감이) 향후 설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아교육을 푸대접하는 단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윤춘광 부의장은 "법륭에 유치원은 만 3~5세 어린이를 받도록 돼 있는데 오히려 제한하면서 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시 지역 유치원 특수학급 배치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공립 유치원 증설은 유치원 교사 정원 문제에 달려 있고, 병설유치원이 호주나 캐나다처럼 프리스쿨 개념처럼 초등과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구성원간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제주만의 유아교육 학제 구성이 우선이고, 단설유치원 설립은 그 이후 문제"라고 말했다.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특성화고 지원 예산은 2014년 65억2000만원에서 올해 106억5900만원을 급증했지만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은 25.7%로 전국 평균 47.0%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더 문제는 고용보험 가입률이 2014년 17.4%에서 지난해 13%대로 떨어지는 등 고용의 질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결국 예산은 예산대로 막대하게 투입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특성화고 취업률 저조 문제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도내에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처가 상대적으로 적은 면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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