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의원.

제356회 도의회 정례회 교육행정질문
현정화 의원 "초등학교 33곳 인도조차 없어" 지적
도내 기간제 교사 절반 울며 겨자먹기로 당임 업무

통학로 확보 놓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간 힘겨루기로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정화 의원은 21일 제356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등굣길 1㎞ 걷기 등 '혼디 걸으멍 와바' 정책은 학생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 없이 도로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있다"며 "도내 초등학교 112곳 중 33곳은 보행자 도로가 없고, 16곳은 일방통행 지정이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불가지역"이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도교육청은 학교부지 제공을 꺼려하고 있고, 제주도는 부지매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통학로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학교부지를 내놓는 것이 학교를 빼앗아 가는 게 아니라 학교 울타리를 중심으로 학교의 반경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 의원은 "올해 4월 기준 도내 430명의 기간제 교원 중 절반 가량, 공립 중·고등학교 기간제 교원의 60%가 담임 업무를 맡고 있다"며 "관련법에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간제 교원은 감독업무의 직위에 임용될 수 없다고 되어 있지만 정규 교원들이 담임업무를 기피해 처우가 열악하고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에 학교 편의대로 담임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교부지를 통학로 확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하겠다"며 "내년부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간제 교원이 담임업무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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