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 1만7000원~3만원·4가 2만5000원~4만원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일부 시민 원정 접종도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병의원마다 독감 백신 접종비가 달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독감 무료 접종은 국가와 지자체 지원으로 나눠 보건소와 병의원 등에서 정해진 기간에 주소지에 상관없이 만 65세 이상 노인, 만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어린이와 60세 이상 64세 미만 제주도민, 기초생활수급자, 등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 일반 성인은 병의원에서 유료로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된다.

하지만 병의원마다 독감 예방 접종비가 제각각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뉜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고, 4가 백신은 3가에 B형 바이러스 1종을 더 예방할 수 있다. 

실제 도내 병·의원의 경우 3가 독감 백신은 1만7000원에서 3만원, 보다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독감 백신은 2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예방 접종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감 예방 접종은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이 임의로 접종비를 정할 수 있어 병의원별로 상이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시민들은 비교적 저렴한 병원을 찾아 '원정 접종'까지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보건소 관계자는 "병의원마다 다르기는 하나 올해는 3가보다는 4가 독감 백신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예방 접종비는 의료법에 따라 비용 고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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