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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무 당근 수확 하긴 하는데 기쁨보다 걱정만 큽니다"르포/ 월동채소 과잉생산 불안감 커지는 동부지역
김용현 기자
입력 2017-11-22 (수) 15:22:19 | 승인 2017-11-22 (수) 18:13:51 | 최종수정 2017-11-22 (수) 18:25:43
올해 제주산 당근 역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가뭄으로 상품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구좌 등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구좌읍 상도리 당근수확 현장. 김용현 기자

성산읍 겨울무 농가 가격하락에 수확 눈치 물류비용 증가 이중고  
구좌읍 당근 농가도 생산량 증가에 상품성 떨어져 수익 보장 못해


"오래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앞으로 더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 수확해야 하지만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겨울무와 당근 등 제주산 월동채소 수확철이 왔지만 농민들은 기쁨 대신 근심만 커지고 있다.
겨울무 주산지인 성산읍 일대는 예년 같았으면 수확하느라 분주하지만 올해는 수확작업 현장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20일 기준 서울가락시장 경락가는 18㎏에 8273원으로 전년 동월 1만6454원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평년 동월 1만1590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제주산 겨울무 생산량이 35만t으로 2016년산보다 무려 46%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육지부 가을무 작황도 좋아 가격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난산리 등 무세척 현장에서는 겨울무를 세척·포장 작업이 한창이지만 가격이 떨어지면서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판매망을 바꾸고 있다.

올해 제주산 겨울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격이 하락하고, 서울시 가락시장 하차경매로 물류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농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성산읍 난산리 겨울무 세척작업 현장. 김용현 기자

정길남 전 성산읍 월동무 생산자 산지유통협의회장은 "최근 20㎏당 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수확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며 "더구나 서울시 가락시장이 하차경매 도입으로 물류비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지방이나 수출용으로 판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산지폐기를 통해 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생산농가들은 제주는 물론 육지부 무 생산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산 겨울무와 함께 제주당근 농가 역시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상품비중은 적어 엎친데 덮친 상황이다.

올해산 당근 생산예상량은 5만2230t으로 평년에 비해 11%, 지난해보다는 5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20㎏에 2만4833원으로 평년 10월 3만3455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구좌읍 상도리에서 만난 당근 재배농가는 "올해 전체 당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10~11월에 가물면서 상품비중은 오히려 떨어져 "며 "수확을 늦추면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 같아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정상가격을 받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제주당근연합회 등 당근재배농가 500여명은 지난 20일 '비상품 당근 자율 폐기 및 제주당근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농가 자율적으로 비상품 당근을 전량 폐기하고, 고품질 당근을 생산하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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