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 마련된 신관홍 도의회 의장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도의회 23·24일 의사일정 전면 중단
도내 정당 등 애도 성명 잇따라 발표

신관홍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장이 22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지역사회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주도의회 6개 상임위원회 소관 예산안 심사 등을 중단하고, 다음주로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도의회는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태석) 회의 결과와 유족 의견 등을 존중하고, 도의회 규정과 도내 기관 및 다른 시도 의회 등 유사 사례 등을 감안해 장례를 제주도의회장으로 결정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대화와 타협으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상생과 화해, 협력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며 "제주 발전을 위해 애쓰신 고 신관홍 의장의 업적은 제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고 신관홍 의장은 지방자치 발전에 앞장섰던 거목으로, 도세전출비율 상향을 의결하는 등 제주 교육발전에도 기여했다"며 "고인의 유산으로 아이가 행복한 제주도를 실현하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한지 불과 하루 만에 전해진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을 금치 못한다"며 "고인의 제주와 도민에 대한 걱정과 애정에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신관홍 의장은 도민들과 도의회의 간극을 줄이고, 도민과 소통하려 큰 노력을 기우려 왔기에 더욱더 가슴이 미어진다"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제주 발전을 위해 애쓰신 발자취는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의장직을 사임하시는 순간까지 제주에 대한 걱정과 헌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기초의원을 포함 16년 정치 인생을 걸으면서 사랑과 헌신의 정신으로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의정 활동을 펼쳐 도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고자 노력했다"며 "고 신관홍 의장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기 위해 애도주간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던 고 신관홍 의장은 지난 9월 건강상의 문제로 병가를 내어 병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21일 의장직에서 사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하루만인 22일 새벽 별세했다. 

고 신 의장이 사임 발표를 통해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 의정을 의정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기억과 성과는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그동안 베풀어주신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와 애정을 가슴 속에 품고 가겠다"고 한 것이 도민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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