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까지
남북관계 개선 당분간 ‘적신호’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 병사 1명이 귀순, 당시 추격하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DMZ)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유엔 사령부는 북한측에 ‘정전협정 위반’과 관련한 대책논의를 위해 만남을 요청, 북한이 어떤 입장을 내 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이 같은 경우에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북한측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등의 자세로 대응했지만, 최근 북핵문제에 따른 갈등으로 남북간 대화채널이 단절돼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엔사의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국제규정이나 법 절차에 따라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사건에 따른 남북 간 관계 악화를 우려해 조심스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해왔지만,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추가 독자 제재, 이번 정전협정 위반까지 더해져 경색된 남북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총상을 입은 귀순병사를 치료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을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지만 두 차례의 수술과 귀순과정, 총격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