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다음 달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LCC'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진에어는 중장거리 노선 개척 등으로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대표 LCC',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LCC'가 되기 위해 높이 비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형 LCC로 2008년 설립됐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수준의 안전 운항 기준을 적용하고, 국내 LCC로는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B777-200ER)를 운용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중대형 항공기로 장거리 노선을 개척하면서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하면서 장거리 시장을 선점했다. 내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두고 있다.

그러면서 여행 수요가 집중될 때는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저비용항공사이면서도 기내식과 위탁수하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 2016년 국내 LCC 유효좌석킬로미터(ASK) 1위, 김포∼제주노선 LCC 여객점유율 4년 연속 1위 등을 차지하며 입지를 굳혔다.

최근 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0%를 넘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2013년 매출액은 2천833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매출이 7천19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71억원에서 작년 523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9월 매출액은 6천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다. 회사 측은 추석 황금연휴 실적이 4분기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의 희망 공모가는 2만6천800원∼3만1천800원이다.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 등 총 1천200만주를 공모해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천816억원을 조달한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29∼30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천만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8천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한진칼이 지분 60%를 보유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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