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병사 아이유 (사진: JTBC 뉴스)

귀순 북한병사가 의식회복과 함께 아이유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했다.

지난 14일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 24살 오모 씨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팔과 다리 등 최소 5곳에 총상을 입었고 특히 음식물을 소화하는 소장은 총탄이 헤집고 지나가 멀쩡한 곳이 없었던 귀순 북한병사 오씨는 수원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집도 아래 2차례 대수술을 받은 후 열흘 만에 자가호흡을 하고 의식도 회복했다.

최근 의식을 찾은 귀순 북한병사 오씨는 태극기가 걸린 중환자실에서 의료진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걸그룹의 댄스음악과 미국 영화 등을 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의식을 회복한 귀순 북한병사 오씨는 "여기가 남쪽이 맞습니까"라며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병원 측 의료진은 그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아이유와 소녀시대 노래를 틀어주며, 설치한 TV로 이국종 교수가 그와 함께 영화 트랜스포머 등을 시청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들에 의하면 오씨가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남한 노래를 듣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걸그룹 노래 등 한국 가요를 주로 틀어주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대북확성기를 통해 북한 병사들에게 가요 빅뱅의 뱅뱅뱅, 아이유의 마음, 노사연의 만남,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등을 틀며 일상적인 뉴스, 국제 뉴스, 스포츠, 날씨 소식 등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들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귀순 북한병사는 이번 주말에 일반 병실로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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