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진: SBS 뉴스)

최순실이 고통을 호소했다.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이 법정 도중 난동을 일으켰다.

이날 건강을 이유로 계속 재판을 미루어 온 최순실은 "죽여달라"라며 재판부에 사형을 요구했다.

앞서 최순실은 지난 10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도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최순실은 "구속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한 평 되는 방에서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화장실도 다 열려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며 재판에 임해왔다"며 "지금 약으로 버티는데, 정신 고문이나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은 재판부에 "재판이 더 늦어지면 삶의 의미를 갖기 힘든 만큼 공정히 재판해서 검찰의 의혹 제기는 과감히 걸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최순실의 울분을 토하는 모습에 재판부는 다음 달 7일로 재판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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