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도민여러분, 올해도 73일간의 뜨거운 나눔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사랑의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일 '희망2018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도민 모금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캠페인 슬로건은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입니다. 올해는 나눔의 상징인 사랑의열매를 두 손으로 감싸 안은 형상의 새로운 엠블럼도 도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올해 제주의 모금 목표액은 44억1500만 원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에도 어려운 경제상황과 불안정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40억 모금목표액을 뛰어넘어 43억2699만 원이 모금되어 사랑의 온도탑도 100도를 넘어 108도로 겨울제주를 훈훈하게 감싸 안은바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슬슬 자신의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됩니다. 웃는 날도 있었을 것이고, 우는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도와준 일도 있을 테고 도움을 받은 경험도 있을 테지요. 제주사랑의열매는 2017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기부자들 덕분에 웃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사연에 함께 울었습니다.

어려운 제주의 경제 상황 속에서도 매달 3만 원 이상씩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2,126개를 넘어섰고,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도 제주에만 75호 회원이 탄생했습니다.
그밖에도 올해도 나눔의 고장인 제주에는 많은 미담사례가 넘쳐났습니다. 특히 제주에서 돼지고기 전문점인 돈사돈을 운영하는 양정기·김순덕 대표는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제주도내 어려운 학생들에게 1억 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주셨습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향우회, 동호회 등 모임 및 단체가 3년간 1천만 원 이상을 기부하면 가입할 수 있는 '나눔리더스클럽'도 1호 가입단체가 생겨났고, 매월 2만 원 이상 가족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착한가정'도 235가정이나 생겨나는 등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기부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에 따뜻함을 전달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나눔으로 행복한 2017년을 보낸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나눔의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한 해가 가기 전 또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순간, 나눔의 행복을 가족과 이웃과 함께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까지 어떻게 나눔에 참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희망2018나눔캠페인'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연말연시 집중 모금캠페인인 만큼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마련됐습니다. 당연히 착한가게, 착한가정, 아너 소사이어티, 나눔리더스클럽 등의 캠페인도 계속 진행되고, 한통에 3,000원이 기부되는 ARS(060-700-0009)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공공시설 등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에 현금을 넣어도 되겠습니다.

나눔은 행운입니다.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인가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행복이며 행운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뒤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어려운 이웃과 이 겨울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나눔 동반자, 우리는 제주도민입니다. 모두가 사랑의열매입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