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경기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올림픽 유치까지 계산에 넣으며 주춤거림없이 월드컵 경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0곳의 월드컵경기장중 2곳은 이미 완성, 오픈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러 단점을 보완하는 여유도 보이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요코하마·나가이 등 3곳의 경기장 시설현황과 추진상황을 현지 취재했다. <편집자 주>


◀사진=97년 완공된 요코하마 경기장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일본 10곳 경기장 건설 추진상황은 이미 알려진대로 요코하마, 나가이 2곳 경기장이 완공돼 일본프로축구경기(J리그) 에 이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지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고베(新戶) 월드컵경기장만이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되기 6개월 전까지 완공하기로 한 것외에는 미야기(宮城)현 경기장이 다음달 완성되는 등 7곳 경기장 모두 올 1월26일 현재 50%를 웃도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이타마(埼玉), 요코하마 경기장은 지진 대피시설과 강 범람을 대비한 유수지 시설을 갖추는 등 재난시설과 함께 생활체육시설을 비롯 경기장 일대지역을 공원화 함으로써 해당지역 주민과 환경과의 친화력을 높이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들 경기장 소재 주민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고장으로 발돋움을 하는 한편 세계적 지역으로 부상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이타마 경기장…지진대피시설·강범람대비, 주민·환경과의 친화력 중점

지난 1998년 5월 착공해 2001년 7월 완공예정인 이 경기장은 총 공정률 42%로 돔, 스탠드 등 골조공사를 이미 끝낸채 그 외모를 드러내고 있고 현재 내부시설 추진으로 한창이다.

이 경기장은 축구전용 경기장으로는 일본 최대규모이며 10곳 월드컵 경기장중 유일의 축구전용구장이다. 휠체어 150석을 포함 6만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2002년 월드컵 결승전 유치를 놓고 요코하마 경기장과 각축전을 벌였을 정도로 수준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월드컵 준결승전이 치러질 이 곳의 특징은 그라운드와 관람석과의 거리를 13m로 좁혀놓아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게 했다.

그리고 페데스트리안 테크 시설로 경기장밖으로부터 안으로 들어오는 계단의 턱을 없애고 있는가 하면 뷰박스 (Private Box), 콩코스(concourse), 에스켈레이터 9대,엘리베이터 11대 설치해놓았고, 경기장 통로를 돌아 가며 약 10m 간격으로 화장실을 대거 시설, 장애인·노인을 포함한 관람객 편의에 신경쓰고 있다.

이와함께 내진시설과 함께 3250톤의 물을 저장할수 있는 저수조 설치를 비롯, 이 경기장 1층에는 생활용품을 저장할수 있는 창고(2200평방m)와 태양열발전기,빗물이용 설비등 지진대피 시설을 해놓고 있다.

이밖에 경기장 통로를 거쳐 스태드로 진입하는 입구를 2m도 채 안되게 낮춰놓아 그 입구를 통과하고 스탠드로 들어서는 순간 확트인 '넓은 그라운드의 세계'로의 이미지를 갖게하는 시각적 연출도 시도되고 있다.

◆요코하마 경기장…97년 완공, 일 최대 규모 경기장, 경기장 소음방지·조명시설등 특징

지난 94년에 착공,97년 10월 완공된 이 경기장은 오픈경기로 98년 3월1일 다이너스컵 한·일전과 일본 최고기록인 6만8000명의 입장객을 불러들인 99년 2월 기린컵 등을 이미 치러냈다.

신요코하마 공원계획지역내에 있는 이 경기장은 1층의 숱한 다리교각 위에 2·3층으로 지어져 마치 인공섬을 연상케 하고있다. 이는 바로 옆으로 흐르는 1급 강인 鶴見川의 범람피해 지역인 점을 감안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홍수때 유수지(遊水池)로서도 그 역할을 할 예정이다.

7만명 관람객 수용능력을 갖춘 일본 최대의 이 경기장의 주요특징은 일년 내내 필드 천연잔디 유지와 나이트 경기때 그림자가 생기기 않도록 한 조명,병설된 스포츠의과학센터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지원하게되는 등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있다.

그리고 어느 좌석에서나 관람하기 쉬운 2층식 스탠드와 드링크 홀더가 부착된 전좌석(앞뒤 좌석간 거리는 90cm) 등받이 설치, 개인석·관람석의 4분의 3을 덮는 대형지붕, 양사이드에 배구코드 크기의 대형화면(19m*9m) 설치, 휠체어 관람석 및 슬로프등의 편의시설이다.

또한 인근 공원내에는 다목적운동광장(주민 생활레저.오락시설).보조경기장 등이 갖춰져있다.

이밖에 국내외로부터의 교통접근이 뛰어난 것과 함께 경기장 주변의 주택과 병원등을 고려 경기장 소음방지 시설을 해놓았고 조명도 지붕 밑에 설치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설비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나가이 경기장…자연사박물관등 근린문화시설 장애인위한 장소 각별히 신경

오사카에 있는 이 경기장도 요코하마처럼 70만5000평방m의 나가이( 長居)공원내에 건립되었다는 점이 특징으로 식물원,자연사박물관,레저시설,오사카 시내 스포츠관련 정보관리시스템,유스호스텔 등을 근린시설로 갖추고 있다.

현재 얼마전까지 황선홍선수가 소속한 J리그 세레소오사카팀의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경기장은 관람객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지난 96년 6월 완공된 이후 별다른 개조는 않고 있지만 FIFA규정에 따라 지붕 보완만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모든 시설들이 구비돼있다.

앞서 소개한 경기장시설 처럼 이어폰이 부착된 농아용 130석과 휠체어 관람석 270석등 장애인 스포츠 시설등 장애인을 위한 장소가 구비돼 있고 최단시간 청소를 위해 경기장 통로를 2톤 트럭이 넉넉히 드나들수 있게 공간을 확보해놓고 있는게 특징이다.< 장제근·교육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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