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의사·의료자문위원

요통(허리통증)은 병원을 찾는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로 감기 다음으로 흔한 증상이다. 유독 사람에게 요통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직립보행이 원인일 것이다. 척추가 수직으로 서 있게 되고, 중력으로 인한 수직적 압력과 허리의 움직임에 의해 척추와 그 주변에는 항상 스트레스와 긴장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질환들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는 과도한 노동이 요통과 허리질환의 주된 원인이었다면, 근래에는 운동부족, 나쁜 자세, 체중의 증가, 혈관의 변화, 고령화 사회 등의 이유로 요통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갑자기 허리 통증을 유발시키는 모든 질환들이 급성 요통 증후군에 속한다. 예컨대 염좌, 허리 디스크, 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과 요로 결석, 자궁 질환 등 내부 장기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대부분은 삐었다고 표현하는 허리 염좌다. 따라서 급성 요통 증후군은 '급성 허리 염좌'라고도 불리고 있다. 허리 염좌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발생하는 경우부터 단지 기침이나 앞으로 숙이는 자세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등 크고 작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요추부 근육은 매우 경직되어 있고 누르면 압통이 생긴다. 통증으로 인해 허리 움직임이 제한되고 심한 경우는 꼼짝 못하거나 자세가 옆으로 비틀어진다.

급성 허리 염좌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질환은 흔히 있으며 치료하면 대부분 곧 좋아지므로 안심하는 것이다. 안정, 온찜질 등 물리치료,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고 빠르면 3~4일 이내, 보통 4주 이내에 호전된다. 예방으로는 평소에 허리 주위 근육 강화 훈련과 바른 자세로 생활하기, 그리고 척추 및 고관절의 관절 운동을 통하여 무리한 힘에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