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원.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태석·이선화 의원

제주시 원도심 살리기 차원에서 추진되는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과 관련해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태석 의원은 29일 제주시에 대한 2018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자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그런데 2010년부터 지금까지 삼도동 인구동향을 보면 시사점이 크다. 사업이 성공했다면 주민들이 떠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정책에 허점이 있으면 수정·보완하면서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도심 재생사업에 수십억원씩 투입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정책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관광객들이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창작 공간에 불쑥불쑥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창작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며 "해당 사업은 기본적인 콘셉트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선화 의원.

이선화 의원은 "문화예술 거점,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은 결국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이 가야한다"며 "이번 기회에 빈 점포 임차료 지원사업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고 입주 예술인들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주의 인사동' 모델로 사업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복합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문화예술거리 사업성과가 눈에 보이게 큰 것은 없지만 저변에서는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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