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이영배)은 오는 3월 5일부터 제70회 갑각류 특별전을 연다.

 갑각류는 몸의 바깥 부분이 딱딱한 껍질에 둘러싸여 있는 생물로 멸종한 삼엽충·게·가재 등을 총칭한다.

 갑각류 중 십각목 종류는 가장 분화한 형태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890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한국산 십각류는 342종, 제주도에서는 190종이 분포하고 있다.

 갑각류 중 게나 새우의 외피(껍질)의 구성성분은 키틴질, 탄산칼슘과 약간의 단백질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갑각류에 포함되어있는 키토산 성분은 최근 신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의학·생활 영역에서 그 쓰임새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적 갑각류인 곰새우·보리새우·비단닭새우 등 새우류 표본 11점과 범게·북방참집게·꽃게·닭게·원숭이게 등 게류 표본 80점, 사진자료 17점 등 모두 100여 점의 자료들이 선보인다.

 전시 표본 중 곰새우는 주로 진흙이나 모래질의 수심이 얕은 곳에서 서식하는 연안성으로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식용으로 이용한다.

 또 긴 집게발을 가지고 있어 원숭이와 흡사하다는 원숭이게, 전 세계에서 1속 1종만 알려져 있는 범게 등 다양한 갑각류들이 전시된다.

 갑각류는 인류가 채집생활을 했을 때부터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식량자원은 물론 비료·사료 등 다양한 이용방법이 연구되고 있는 갑각류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게 된다. 전시개막=3월 5일 오전 11시. 문의=753-8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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