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두산)의 미국프로야구 진출 꿈이 완전히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공개입찰 마감시한인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진필중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한 팀도 없었다고 통보해 왔다.

지난 시즌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진필중은 LA 다저스로부터 스프링캠프 참가를 권유받았고 소속팀 두산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도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 한 곳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진필중이 이처럼 평가절하된 것은 최고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 스피드에 비해 다양하지 못한 구질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올시즌 마운드 운영 계획을 모두 끝낸 시점에서 입찰공시돼 시기적으로 늦은데다 소속구단도 현지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내 선수중에는 지난 98년 3월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상훈이 처음 메이저리그 공개 입찰에 나섰고 당시 일부에서는 이적료를 400만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입찰액이 60만달러에 그쳐 미국진출이 무산됐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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