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제주도와 도교육청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벌여 384억원 가량의 쓰임새를 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 조정을 진행했다.

각 상임위별로 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도지사 공약 자료집 제작 예산(6700만원) 전액을 포함해 도정 정책 홍보 예산 24억원 중 6억원과 제주 이미지 대외 확산을 위한 전략적 홍보 사업 예산 20억원 중 9억4300만원 등 모두 29억원을 삭감했다. 행자위는 삭감한 예산 29억원 가운데 17억7200만원을 저류지 주변 살리기 등 22개 사업에 증액 편성하는 한편 나머지 11억2800만원을 내부유보금으로 남겼다.

문화예술재단 사업들도 대거 손질했다.

문화관광위원회는 61억4500만원을 삭감한 가운데 문예재단과 관련해 문예재단 운영비 28억원 중 8억원을 비롯해 예술공간 이아 운영비 2억원, 무형문화재 재현 3억원, 탐라문화유산발굴 및 복원사업 6억5000만원, 우리마을문화재 지킴이 사업 5억원 등 9개 사업예산이 감액됐다. 문광위는 감액 예산 중 9억5200만원을 다른 사업에 증액했고 나머지 51억원9300만원은 내부유보금으로 재편성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일반회계에서 95억7000만원, 특별회계에서 10억원을 각각 감액했다. 심사 과정에서 선심성 논란을 낳은 택시·버스 유류세 연동 보조금 예산 50억7000만원을 감액했다. 아울러 환도위는 특별회계에서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운수업계 보조금 중 10억원을 감액해 예비비로 재편성했다. 일반회계에서 감액된 예산은 지중화사업, 공원정비사업 등에 증액하는 것으로 계수조정을 마무리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청사매입 및 리모델링 사업비와 출연금 중 29억8800만원을 삭감하는 등 모두 15개 사업에서 47억343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한 예산 중 14억6547만원은 내부유보금으로 남겼고 나머지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지원비, 장애인가정 도우미지원사업 운영비 등으로 증액했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10억원), 농촌인력 고령화 대응 인력지원센터 건립시범 지원사업(12억원), 농어업인 고등학교 자녀학자금 지원(양 행정시 포함 18억2000만원) 등에서 모두 89억원을 삭감했다. 농수위는 삭감한 예산 중 29억7420만원을 다른 사업의 예산으로 증액했고 나머지는 내부유보금으로 남겨뒀다.

특히 농수위는 故 이민호군이 현장 실습했던 업체에 대해선 모든 지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부대의견을 달았다. 

교육위원회는 기관시설 증축사업비 11억3190만원과 자녀학비 보조수당 19억27730만원 등 모두 31억7000만원을 감액하고, 61억7000만원을 고교 무상급식과 도서관현대화 사업 등의 예산으로 증액했다. 교육위는 모자란 예산을 시·도세전입금 10억원과 순세계잉여금 20억원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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