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2018년 대입 수능시험이 마무리되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포항지역의 지진으로 갑자기 1주일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속에 무사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의 강세도 좀 놀란 일이었지만 관심은 재학생으로 만점을 받은 포항 인근지역인 대구지역 일반고 출신 학생이었다. 

그 학생의 인터뷰를 보면 학원 수강이나 과외 등의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한다. 또 "어차피 문제를 푸는건 본인"라며 학원에서 수업받는 시간에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바로 자기주도 학습공부법이다.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학습의 세부적인 계획 및 목표를 설정한 후 시행하고 결과를 본인이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의미한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자기주도학습은 청소년에게 책임감과 학습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고 집중력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환경을 고려하여 학습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요령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으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게 하고 또한 스스로 사고하는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바로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습관이다. 

얼마 전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센터가 주관한 공부콘서트를 관람한 적이 있다.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의 특강과 토크쇼가 진행되었는데 주 내용은 습관의 힘을 가지고 공부하라는 것이었다. '66일의 법칙'. 인생을 바꾸는 습관을 만드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딱 66일이면  충분하다면서 공신습관달력인 66개칸을 만들어놓고 하루하루 채워나가면서 작은 것부터 해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의 교육방법의 대세는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교육은 학교나 학원에서만 다루어져왔다.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센터는 교육의 출발은 가정이며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올바른 학습지도가 필요하다는 방향에 맞추어 지난해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꿈이 있는 청소년이 공부도 잘함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청소년들에게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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