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교수·의료자문위원

태아의 안녕 평가는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자궁 내에서 태아의 안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태아는 직접 진찰할 수 없으므로 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검사로 비수축 검사가 있다. 일명 '태동검사'라고 하는 것으로 태아가 움직일 때 심박동이 증가하는 것을 이용해 건강 상태를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다. 임신부가 바로 누운 상태에서 복부에 태아심박수와 자궁 수축을 확인하는 모니터 띠를 두르고 태아심박수와 태아의 움직임을 같이 기록한다. 

이 검사는 임신부에게 특별한 자극을 주지 않고 시행할 수 있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태아 건강 평가법이며, 이상이 있는 경우 다른 검사를 시행한다.

두 번째, 수축자극 검사다. 일시적인 진통을 인위적으로 유발하여 태반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검사로 주로 고위험 임신 산모에게 시행한다. 

세 번째, 생체물리학적 계수다. 다섯가지 지표(비수축 검사, 초음파로 태아 운동, 태아 호흡 운동, 태아 긴장도, 양수 양 평가)를 종합하고 이를 점수화하여 그 점수와 태아 임신 주수 등을 고려하여 태아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분만 여부를 결정하는 검사다. 

네 번째, 도플러 혈류 속도 파형검사다. 탯줄 동맥과 양측 자궁 동맥의 도플러 혈류 속도 파형을 분석하여 임신부에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 혈류의 상태를 평가하여 태아의 안녕 상태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다양한 검사로 태아 안녕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모두 간접적인 방법이여서 검사 결과의 한계가 있다. 임신 기간 규칙적인 산부인과 진료로 꾸준한 태아 안녕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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