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소속 도의회 의원 16명 5일 의원총회서
"사무처장 직무대행 공문서 발송 정당정치 말살"

제주도의회 후임 의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16명은 5일 의원휴게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의장 직무대리 체제 출범에 따른 대응과 차기 의장 선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4일 의회사무처는 의회회의규칙을 근거로 바른정당 소속 김황국 부의장을 직무대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총회 직후 김태석 의회운영위원장은 기자실을 찾아 "사무처장이 독단으로 의장 직무대행 공문서를 발송해 내부열람토록 한 것은 의회운영위, 더 나아가 정당정치를 말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원총회 결과 사무처장에게 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운영위원회를 열어 차기 의장 선출과 관련한 의사일정을 확정짓겠다"고 설명했다.

고용호 원내대표도 "10기 도의회에서 의장은 다수당에서 맡는다는 협상 내용이 있다"며 "원내대표단 회의를 통해 협상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도 "직무대행 사태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의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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