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도민기자

한라아트홀서 제6회 전국경연대회 열려
6세부터 80세까지 참가한 '화합의 장'

사려니숲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악기 연주하는 소리가 들려 소리나는 곳을 찾았더니 해설사 분의 오카리나연주였다고 한다. 숲에서 오카리나 소리를 들으면 천상의 소리 같다는 분이 많이 있다. 오카리나는 폐관악기로 악기 고유의 울림이 곱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진정작용을 해서 사람들이 애칭으로 그렇게 부르고 있다.

제주에는 제주여성영화제, 프랑스영화제, 제주비엔날래, 제주아트센터의 기획공연 등 최근 다양한 문화활동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예술공간 이아에서도 기획전시 및 시민참여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에 아직은 생소한 오카리나 악기로 도내 곳곳을 찾아가는 공연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가 있다.

지난 11월 4일 제6회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를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번의 경연을 하는동안 경연무대에 출연한 참가자 수가 1500명이 되었고, 오카리나하는 분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제주에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최연소 6세부터 80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의 경연참가자들이 함께하며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이번경연의 대상은 독주부문에서는 안덕초 4학년 이서영학생과 합주부문에서는 고산초등학교 오카리나팀이 수상하였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오카리나앨범을 발매하며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이정순 심사위원(48)은 제주는 문화불모지로 서울보다는 뒤쳐진 것이 많지만 오카리나 만큼은 전국 어디에 가도 자랑할만한 기량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유치원에서부터 실버교육프로그램에도 오카리나교육이 이뤄져 다양한 연령이 즐기는 악기라고 소개한다.

사단법인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에서는 앞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자연과 닮은 악기로 잊혀져가는 제주민요를 교육하여 제주도민이 직접 연주하는 1천명 제주전통민요 오카리나대합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1월4일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된 제6회 전국오카리나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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