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수석연구원·논설위원

2017년도 국내경기는 최근 몇 년동안 비추어 볼 때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바이오산업 역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두로 해 많은 제약사, 화장품·건강기능식품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바이오산업은 IT에 이어 우리 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라면서 '2024년 세계 바이오 시장은 현재 한국의 3대 수출 효자 산업인 반도체·화학·자동차 등 세계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2조6000억달러대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거침없이 외치고 있다.
한편 국내 바이오산업에서도 가장 선전하는 분야는 화장품 산업이다. 

한 사례로 2017년 상반기 바이오산업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수출입현황을 보면 의약품·의료기기는 적자를 면지 못하고 있으나 화장품은 2011년 이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수입에 3배 이상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시장은 연 6.4% 성장해 2020년에는 67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산업기술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대외적으로는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외국에서 손쉽고 값싼 원료를 수입해 제품 개발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은 무역장벽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어 국내 관련 중소기업들은 한층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출입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화장품 시장지배력은 1.0으로 프랑스 3.4, 미국의 5.0에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장성지수는 한국은 4.2로써 프랑스 2.8, 미국 1.7 보다 높아 성장잠재성과 산업 경쟁력은 높다. 

기술력지수는 한국은 3.7로써 프랑스(5.0), 미국(4.2), 일본(4.3)과는 비슷한 기술수준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지수는 가장 많은 격차를 보이는 분야로 미국(4.3), 프랑스(3.7)에 비해 한국은 1.8에 불과하다. 

위 보고서가 시사하는  점은 우리기업과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연구개발투자, 전문인력 양성, 기술력 확충, 글로벌을 위한 정책발굴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3년부터 건강뷰티생물산업을 육성해왔다.  이때는 전국지자체 최초로  건강뷰티생물산업을 선도했다. 또 화장품산업육성이란 키워드는 바이오산업에 레몬마켓으로 받아들었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이 뷰티, 화장품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 제주에 화장품 산업의 기회가 또 찾아오고 있다. 이 기회는 나고야의정서 발효라 생각한다. 국내화장품 기업으로는 위기이나 생물자원이 가장 풍부한 제주특별자치도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즉 길가에 버리고, 방치해둔 한포기의 풀, 한그루의 나무가 제주도의 먹거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제주의 동력산업으로 발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기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첫째  10개년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즉 연차별 육성 목표·계획을 수립해 사업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천연 화장품원료 은행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도내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이 필요로 하는 생물자원유래 화장품원료를 1차 산업(임업, 농가, 수산)과 연계해 원물 및 1·2차 가공화장품원료를 공급하여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토종원료 글로벌화에 제주도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더없이 중요한 것은 제주문화·자연을 담은 프리미엄급 제주화장품 브랜드 탄생과 함께 우리기업 브랜드 육성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제주화장품기업들은 창업 또는 유치로 인하여 양적성장은 국내 최고라 할 만큼 확대됐다. 따라서 기업성장과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을 위한  제주형 브랜드육성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문화와 자연을 담은 프리미엄급 제주화장품 브랜드 탄생과 더불어 우리기업 브랜드 육성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제주화장품기업들은 창업 또는 유치로 인하여 양적성장은 국내 최고라 할 만큼 확대되었다. 따라서 기업성장과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을 위한  제주형 브랜드육성 정책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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