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강제로 동원된 노동자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제주에 세워졌다.

제주지역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7일 제주항 제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상 건립 제막식'을 개최했다.

지난 7월 추진위를 결성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제막식은 추진위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위원장 인사말, 건립 경과 보고, 축사, 노래공연, 제막,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근 민주노총제주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자 상 건립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세워진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막식을 계기로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노동자 상이 건립된 제주항은 일제 강점기때 수많은 노동자가 강제로 끌려간 본거지다"며 "강제동원이라는 아픈 기억과 함께 당시 기억을 재생산하는 공간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노동자 상 건립을 위해 기억벽돌 모집에 135개 단체와 개인이, 기억동판 모집에는 1785명이 참여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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