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사업비 259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하천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 건천의 원형을 파괴하는 제주 하천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연합은 "서중천은 온갖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하천으로 선사시대의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라며 "제주의 건천은 오랫동안 하천정비사업 때문에 원형이 상당부분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수많은 혈세 259억원을 들여 서중천 정비사업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십만 년 동안 형성된 역사·문화성, 종교적 의례, 휴양공간이던 하천을 대형 하수관으로 만들었다"며 "제주지역의 하천 특성을 무시한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하천 정비지침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해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분석 등을 통해 하천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더 이상 제주하천의 아름다움을 파괴하지 말고 지금의 하천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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