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저지른 남녀가 호텔에서 동반 자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후 3시50분께 제주시 연동 모 호텔 304호에서 한모씨(44·서귀포시 중문동)와 박모 여인(37·제주시 연동)이 침대에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이 호텔 종업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방안에서는 농약이 남아있는 물병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면도칼이 발견됐다.

경찰은 출입문이 안으로 잠겨 있던 점으로 미뤄 한씨가 박씨에게 농약을 먹인 뒤 자신도 면도칼을 이용해 손목 동맥을 절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채 발견된 박 여인은 지난해 11월12일 가출했으며 평소 남자 문제로 남편과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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