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지도에 대한 부담은 담임교사들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생활지도 등 모든 면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입학초기에는 유치원 교육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유치원과 입학초기 어린이들의 창의성·자율성이 보장되는 수준별 아동중심 교수방법이 필요하다.

 학습지도는 철저한 수업준비와 헌신적인 수업열의, 융통성 있는 학습분위기 조성 등 효과적인 방안을 탐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수업은 준비한 만큼 성과가 있기에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탓하기보다는 창의적이고 세심한 지도를 하지 않은 교사 자신에게 더 문제가 많음을 반성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선생님이나 친구가 말을 할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쳐다보며 듣도록 하거나 의견을 올바로 제시하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학습방법의 훈련이 학기초에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즐거운 교실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학습동기 유발방법과 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율동, 학생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말과 행동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지도와 관련해서는 학생의 학습능력이나 흥미의 개인 차이를 찾아내고 그에 합당한 개인적·집단적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

 처음 접하는 학교생활을 큰 충격 없이 받아들이도록 인사·말씨·행동 등의 인성교육과 신발·학용품 등 자기물건의 정리정돈 습관화를 비롯해 화장실 이용 등 휴식시간 활용방법이 몸에 배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수업시간중이라도 용변이 급한 어린이는 허락을 받은 후 화장실을 이용토록 융통성 있는 생활지도가 필요하다.<정이운·제주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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