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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 감동이다”우리나라 첫 제12차 정부간위원회 참가자 100여명 참여 성황
“어느 회의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해녀 자랑스럽다”
고 미 기자
입력 2017-12-10 (일) 01:29:55 | 승인 2017-12-10 (일) 01:32:13 | 최종수정 2017-12-10 (일) 18:32:57

“브라비(BRIVI)" "판타스틱(Fantastic)”

신창 풍차 해안이 함성 소리로 뒤덮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는가 하면 동작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에 눈을 맞추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바다 위를 휘감은 겨울 삭풍도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 제12히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 마지막 날인 9일 회의에 참가했던 정부 대표와 학계․NGO 관계자 100여명이 제주해녀문화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제주해녀문화와 만나기 위해 대형 버스 4대에 나눠 탄 참가자들은 신창어촌계 해녀들과 만나는 순간부터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주황색 테왁을 챙긴 해녀들은 바다에 들어가 수차례 자맥질을 하고 손에 전복과 소라를 캐 올렸다. 숨비소리에 섞여 웃음소리가 타오고 여기 저기 박수와 탄성이 나왔다.

거친 파도로 작업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작업을 하는 내내, 그리고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서로를 돕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올해 76세라는 한 해녀는 “오늘 머정이 좋았다”며 낯선 이방인들에게 자신의 망사리를 내보였다.

독일 대표단의 스테판 크라뷔에리키씨는 “살아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다른 회의에도 참가했었지만 이런 기회는 처음이다. 너무 아름답다. 잊을 수 없을 만큼 영광이다”고 말했다. 스테판씨는 또 “회의 진행도 원만하게 이뤄져 만족스럽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제주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정옥 해녀(70)는 “파도가 세서 좀 힘들기는 했지만 바다 사정이 좋아서 할 만 했다”며 “해녀로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제12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170여 가입국 및 문화전문가와 내외신 기자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3일부터 ICC제주를 중심으로 각 회원국들에서 제출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대한 신청서를 검토하고 긴급보호목록 등재와 무형유산기금 국제 원조, 보호 우수사례 등을 다뤘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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