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학교 SIS 관계자 이석문 교육감에 조언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8일 IB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는 홍콩의 국제학교 사우스 아일랜드 스쿨을 방문, 그레함 실버쏜 교장 등 학교관계자로부터 IB교육과정 운영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신뢰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석문 교육감은 8일 토론과 논술 중심의 IB교육과정을 도입·운영하고 있는 홍콩의 국제학교 사우스 아일랜드 스쿨(The South Island School, 이하 SIS)을 찾아 IB교육과정의 현황과 경험 등을 파악했다.

이날 그레함 실버쏜 SIS 교장은 "SIS도 IB교육과정 도입 초기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학부모들이 IB교육과정을 꺼려했다. 운영과정에서 프로그램을 개선해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입초기 지역과 학부모들이 IB의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많은 학교보다 1~2개 학교에서 성공 모형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고 운영할 교사와 코디네이터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교육과정 운영의 명확한 방향성이 중요한데 높은 시험점수 획득이나 입시에 치중하면 안된다"며 "미래 사회를 살아갈 창의력을 가진 인재를 키운다는 방향·분위기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IB교육과정은 스위스비영리교육재단 IBO가 주관하는 교육과정으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과 논술을 중심으로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IB 교육과정 제주교육 적용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내년 2월 용역이 완료되면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도내 공교육(초·중·고)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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