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 틈새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로 해안 경관 저해는 물론 해양 오염까지 초래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테트라포드·갯바위 틈새마다 쓰레기 '몸살'
일부 낚시객 무질서 빈번…의식 개선 필요

도내 해안 곳곳에 자리한 테트라포드와 갯바위 등이 낚시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해안은 쓰레기들이 해수면 위에 그대로 떠다니면서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는 등 낚시객들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9일 제주시 이호방파제는 낚시객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특히 쓰레기를 버리기 위한 마대가 곳곳에 설치가 돼 있지만 낚시 미끼, 밑밥, 낚시줄 등 여러 낚시용품이 버려지면서 해안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

테트라포드 내부 상황은 더 심각했다.

테트라포드 틈새마다 소주병과 맥주캔 등이 그대로 투기돼 있었으며 먹다 남은 라면 등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져 있어 심한 악취도 풍기고 있었다.

갯바위 해안가 인근에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떠다니면서 어장 황폐화는 물론 해양 오염까지 초래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제주시 도두방파제는 많은 낚시객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지만 일부 낚시객들이 담배꽁초를 바다에 그대로 버리면서 해양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갯바위 해안가 인근에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등 어장 황폐화도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광객 최모씨(45)는 "보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낚시용품 등 쓰레기를 갯바위에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사람이 많다"며 "낚시하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다시 갖고 가거나 제대로 버리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낚시터 환경개선사업으로 사설업체를 고용해 쓰레기 수거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업체와 조율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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