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

제주지역 이용률 70.58%…전국 최하위
이용 가맹점 부족해…개선책 마련 필요

소외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의 제주지역 이용률이 전국에서 최하위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발급되는 문화누리카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11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문화누리카드 발급매수는 2만1801건으로 발급률 91.31%를 기록하고 있지만 발급카드 대비 이용률은 70.5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예산대비 이용률 역시 64.45%로 전체예산 14억3256만원 중 5억927만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올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은 카드 잔액은 이월되지 않고 자동 소멸되기 때문에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카드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은 숙박업소와 여행사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몸이 불편한 고령의 수혜자나 문화소외계층 등은 이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어촌지역은 사실상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거의 없는 등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현실적이지 않아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협력 가맹점 발굴과소외지역 카드 사용 편의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며 "이용실적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체육부는 국민의 기초 문화생활을 보장하고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시대를 열기 위해 내년부터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1인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결정했으며 2021년까지 지원금을 1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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