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 설문조사 결과 공직 청렴 '매우 높다' 공무원 15.6%…도민 5.5%
감사위 감사 활동 공정성 저해요인 '전문 부족'…개선 부분 '공정성 확보'

제주도 공무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제주 공직사회 청렴도가 좋다고 평가하는 반면 도민들은 10명 가운데 3명 가량만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제주지역 공무원과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사립대학 임직원,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도 감사위원회 방문 민원인 등 모두 1515명을 대상으로 '2017년 감사 활동 평가 및 감사만족도 제고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도 감사위원회가 이번 설문을 통해 제주지역 공직사회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응답 공무원의 65.8%가 제주 공직사회 청렴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민은 34.2%만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하는 등 공직사회 청렴도에 대한 도민과 공무원의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공직사회 청렴도에 대한 공무원 응답을 보면 매우 높다 12.4%, 대체로 높다 43.5%, 보통이다 37.4%, 대체로 낮다 5.8%, 매우 낮다 1.0% 등이다.

이에 비해 도민은 매우 높다가 5.5%, 대체로 높다 28.7%, 보통이다 56.5%, 대체로 낮다 8.4%, 매우 낮다 0.8% 등으로 평가했다.

공직사회 청렴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도 도민과 공무원 의견은 차이를 보였다.
공무원은 공직사회 도덕성 함양(40.3%)을, 도민은 비위행위 적발 시 처벌 수위 강화(32.0%)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 감사 활동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공무원(56.0%)과 도민(39.3%)은 전문성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위원회가 개선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도 공무원(39.7%)과 도민(44.3%)은 각각 공정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감사위원회 감사 활동과 역할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인 답변이 50.6%로, 부정적인 응답 10.4%보다 높았고,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공무원은 인사권 독립(27.2%), 도민은 공정성 확보(31.9%) 등을 제시했다.

한편 감사위원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감사 방향을 설정하고, 제도개선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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