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의원.

도교육청 예산산 심사서 "제주학생 몸·정신 건강 되레 악화" 지적

제주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학생건강증진센터의 운영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경희 의원은 12일 2018년도 제주도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교육청은 2015년 '몸 건강 마음 건강'을 기치로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제주 학생들의 몸과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제주 학생들의 비만율은 지난해 기준 15.3%로 전국 평균 12.8%를 웃돌고 있다"며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심층평가 대상은 2015년 181명에서 올해 674명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내년도 예산에 학생건강증진 관련 예산은 10억8300만원으로 전년보다 8200만원 늘었는데, 이는 정신건강센터 전문의 1명 추가채용을 위한 인건비 증가분"이라며 "비만관련 사업비는 되레 4100만원 감소했는데, 적은 예산으로 전국 대비 높은 제주 학생의 비만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낮춰갈 것인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순관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학생 정서행동 평가 기준이 강화된 측면이 있어 심층평가 대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만율 감소 관련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