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조천서 야외활동중 사고
체감온도 확인 등 주의 당부

제주지역에서 60대 남성 1명이 야외활동 중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겨울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24개 응급실과 함께 지난 1일부터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추위로 인한 질환 모두를 통칭한다.

지난 10일까지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자는 1명이다.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1명은 제주시 조천읍 자택 마당에서 실외 활동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모씨(63)로 확인됐다.

한씨는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한랭질환 감시체계로 신고 된 환자는 모두 441명으로, 이 중 7명은 제주에서 발생했다.

저체온증 환자는 남성이 251명(68%)으로 여성 118명(32%)보다 많았으며, 음주로 인한 저체온증 환자는 무려 119명(32.2%)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장시간 추위 노출,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외출 시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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