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상수도시설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용역 추진
지하수 수위 역대 최저…물 관리 세부계획 등 연구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기후 변화에 맞춘 상수도시설 대책 수립에 나선다. 

특히 제주지역 상수도가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하수 수위 하락에 따른 요인과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는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상수도시설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용역 관련 입찰을 실시한다. 용역 예산은 모두 7000만원이며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다.

이번 용역은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제주도내 상수도분야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과 그에 따른 취약성을 평가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시키거나 재해예방을 포함하는 공공시설물의 적응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다.

실제 도에 따르면 도내 지하수위가 제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북부 유역의 지하수 관측소의 수위를 살펴보면, 이날 현재 JW공항 4.7m, JM이도2 6.8m, JW연동 32.6m, JR하귀3 8.9m 등으로 2003년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도로포장, 건축 등의 개발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비가 와서 지하수로 스며드는 함양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앞으로 20년 후 기후변화에 의한 위험과 피해 등의 영향을 예측하고 기후변화 적응목표와 5년 단위 공공시설의 기후변화적응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 물 관리와 재난·재해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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