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역안전지수 공개…화재 분야는 '1등급' 대조

제주지역의 범죄 지수가 3년 연속 최하 등급에 머물렀다.

반면 화재지수는 1등급을 기록하는 등 제주도민들의 분야별 안전 체감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행정안전부는 13일 '2017년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각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7개 분야별로 계량화한 수치다.

조사 결과 제주도는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3년 연속 5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17개 시·도 중 범죄 분야에서 5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제주와 서울 단 두 곳뿐이다.

범죄 측정 지표에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발생건수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제주지역의 치안이 타 지자체 대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모두 4439건(하루 평균 24건)이다.

살인 사건의 경우 총 10건이 발생해 지난해 6건 대비 66.6% 증가했으며,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총 181건으로 하루 평균 1건씩 발생했다.

반면 화재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 등을 지표로 하는 화재 분야는 지난해 2등급에서 한 단계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과 함께 최상위인 1등급을 받았다.

또 자연재해 분야가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상승하면서 지역안전지수 전체 순위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두 계단 오른 전국 4위를 기록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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