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의 증시는 양호한 펀더멘탈로 대변되는 국내요인과 해외시장으로부터 부정적 모멘텀간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나타나듯이 국내 펀더멘탈 지표들은 최근 주가상승을 뒷받침해 준다. 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0%이상 늘었다. 설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월 저점이후 상승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전형적인 경기회복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수익 개선이라는 대전제는 올해 중장기 상승추세 전망의 근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저점이후 제대로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불안감 속에서 추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시장에서 한국시장만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양호한 펀더멘탈을 배경으로 외환위기 직후 재평가된 부분들이 회복되고 있다면 최근 상승세가 쉽게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제는 주가의 상승 속도이다. 뚜렷한 조정이 없이 상승장을 지속시키고 있는 점과 숨고르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에 시장에서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초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예상했던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개선되고 있는 수급요인과 투자심리의 호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조정을 예상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버슈팅한다면 당분간 투자전략은 기술적 지표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력주와 새롭게 매수를 재개한 증권주의 상승기반 강화여부와 새롭게 주가상승으로 반영시키려는 코스닥의 소프트웨어 기반의 낙폭과대와 소외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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